2008년 12월 21일 일요일

20081221,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텍스트큐브닷컴.



 티스토리 & 텍스트큐브 & 텍스트큐브 닷컴

가입형 : 설치형 : 가입형

다음 서포트 : 구글 서포트 : 구글 서포트




 쩝, 텍스트큐브가 두종류였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뭐 일단 텍큐는 오늘 초대장이 온 걸 보고 가입을 해뒀는데, 아직 클베라서 뭐 스킨업로드도 안되고 부족한 점 투성이인듯. 결정적으로 티스토리에 비해서 뭐 특별히 끌리는 점을 발견하지 못하겠다. 가입형 텍큐는 서포트가 구글이라는 점이 의외로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그닥...? 어차피 국내 웹서퍼들은 구글은 잘 안쓰니까. 블로깅을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굳이 전세계적 서포트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거기서 거기라는 거지. 구글이나 다음이나.

 언젠가는 설치형 텍큐로 넘어갈 생각은 하고 있었고 (전역후에 할까 생각중이긴 한데 또 모르겠다) 그때는 다시 야바다바두 닷컴을 살리고 괜찮은 호스팅 업체를 찾아서 텍큐로 자리를 잡으려고 생각. 뭐 아직 포스팅한 글도 얼마 없고 티스토리랑 텍큐 자체가 같은 태터기반이다보니 간단하게 이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티스토리는 다 좋은데 언제 또 서비스가 바뀔지 모르겠고... 이런 불안감들때문에 오랫동안 있을만한 곳은 아닌 듯 싶다. 뭐 그래서 사진을 빼고는 첨부파일을 안하는 편인데 이게 또 용량이 쌓이다 보면 힘들어지기도 하겠고.. 일단 티스토리의 행방을 좀 두고 보고 가입형 텍스트 큐브의 오픈베타부터 정식 오픈까지 하는걸 봐서. 괜찮은 듯 싶으면 아예 일찍 가입형 텍큐로 넘어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을테니까.

 결론은, 일단 전역을 해서 컴퓨터를 산 다음에 -_ -.



새로 연 텍큐 블로그. 사용을 할지는 두고 봐야하지만, http://yavadavadoo.textcube.com/
 

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20090117 the pillows 내한 확정!



<사실이군요. 너무나 적절한 짤방>

그리고



<사와오군이 직접 만드신 포스터>

 난 솔직히 일빠 오덕들을 싫어하지만 나를 어쩔수 없이 일빠오덕짓을 하게 만드는 밴드가 딱 두개 있다. 하나는 사과여왕님+동경사변이고 다른 하나가 베게형님들. 나의 20대가 가기전에 이 두밴드는 반드시 공연감상을 하겠노라 다짐을 했고, 내한이라도 오면 호텔어택+공항어택 해서 반드시 사진을(!) 찍겠노라 다짐을 했다. 벌써 드림스 컴 트루다. 베게형님들이 내년 1월 17일에 내한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나는 내년 2월 5일에 전역을 하지만 5일짜리 포상휴가 하나가 남아있다. 답은 이미 나와있다! 

 이제 pillows 예습할 시간이다. 그동안 국내 인디들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었는데 다시금 나를 베게로 인도하실 그분들에게 쾌활한 떼창을 선보여 드리기 위해서 오늘부터 부단히 노력할 지어다! 이번 내한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지. 공항까지는 휴가일수가 약간 안습일 듯 하고 호텔어택은 반드시 성공해 보이겠어. 사와오군 기다려!! 주세요..!!

 남은건 사과여왕님이 한번 오시는 일 뿐인데.. 동경사변 4집 내고 내한한번 안하시려나...?

 구체적인 공연 포스터랄지 기타 정보가 뜨면 새로 업데이트 할 예정. 현재로서 확정된것은 날짜뿐... 근데 벌써 한달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상세 정보라든지 티켓 가격이 안떳다는 점에서 약간 날 불안하게 만드는구나...



 여기까지가 예전에 올린 글. 그리고 확정되어서 새로 추가하자면.

 토요일 7시에 시작인데...  우리나라 게스트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고고스타. 갤럭시는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고고스타 잘됐다, 안그래도 버닝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사와오군이 만든 딜리셔스 레이블의 누들스와 모노쿠로. 이 두밴드는 금시초문-_ - ... 거기다가 7시에 시작해서 우리나라 게스트가 끝나고 누들스, 모노쿠로가 끝나고 필로우즈가 시작하면 한 9시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이건 필로우즈 단독 내한공연이라기보다는 딜리셔스 레이블의 레이블파티쯤 되는 개념으로 오는거라 그렇게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거기다가 저 충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필로우즈 팬으로써는 너무나도 아쉽기만 하고.. 안그래도 집도 멀어졌는데 이거 힘들어졌다. 어쨋거나 필로우즈만 보면 되니까. 한번 들어는 봐야지만 역시 필로우즈 예습을 열심히 해야지!!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selfportrait






no finder shot


M6
summicron 35mm ASPH

provia 100F


에스컬레이터





상대적인 이미지



M6
summicron 35mm ASPH

provia 100F

untitled




그 언어 사이의 미묘함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네이밍은 빼고




M6
summicron 35mm ASPH

provia 100F

20081207 : 2008 서태지 심포니 앙코르



<서태지 심포니 앙코르 공식 포스터>

 ETPFEST 2008이 끝난지 4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때 휴가 날짜에 맞지 않아서 ETP만 보고 심포니는 포기하자- 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앙코르 공연을 한단다. 이럴수가! Metallica 의 S&M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도 이제 볼 수 있는건가!


<전체적인 오케스트라의 모습>



 같이 가기로 한 형이 예매를 못했다고 해서 현장에서 정말 추위에 벌벌 떨면서 티켓을 구했다. 이번 공연은 좌석에서 좀 차분히 사운드를 즐기러 가야겠다- 해서 좌석으로. 3층은 좀 자리에 여유가 있어서 티켓팅을 했던 자리와는 별개로 그냥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6시. 공연은 시작되었다.


<공연장과 관객들>


setlist_

Prologue
Take one
Take two
F.M. Business
인터넷전쟁
모아이
죽음의 늪
T'ik T'ak Fantasia
T'ik T'ak
Heffy end
시대유감
영원
교실 이데아
Come back home
Adagio
난알아요
It's on (KoRn cover)
 

그리고 이번 앙코르에 특별히 추가된
Zer0 symphony ver.
 

그리고 그리고
BERMUDA [Triangle] non-symphony ver.




 서태지 심포니 오리지널하고 똑같....을 줄 알았다. '하여가'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Zero'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결국 제로. 이렇게 되면 심포니 오리지널보다 오히려 더 좋은 공연이 된 것이다. 무대는 더 좁아지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수도 엄청나게 줄어들었지만. 오리지널때 가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웅장함은 덜했을것. 적어도 영상에서 보았던 그정도의 포스함은 나오지 않았다. 무대는 뭐 실내를 감안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을 거고. 여전히 톨가님께서 나와주셔서 감사했지. 난 사실 클래식이라든지 이런음악에는 문외한이라 솔직히 톨가는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베토벤바이러스의 모체인 성남 시립 단원도 별로... 난 그저 그들이 만들어주는 '사운드'에만 집중했고, 거기에 '서태지'라는 아이콘에만 집중했으니까.

 한곡한곡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보자.

 Prologue
 take 1의 리듬을 일부 사용해서 만든 곡. 이번 곡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쓸데없는 무게감보다는 익숙함을 무기삼아
다가가기 편한 식으로 곡이 만들어진 것이다보니 역시 편안하게 기분을 살릴 수 있었다.

 Take one
진짜 이 곡을 들으면서 눈물이 날 줄 알았다. 영상에서 본 감정이 수만배는 증폭되어서 가슴을 울리던 곡.
왜이렇게 가사가 와닿던지. 지난번 ETP때 듣지 못해 처음 듣게 되는 곡이였는데, 역시 서태지 최고의 음악.
국내 최고의 음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음악. 오리지널 심포니와 동일하게 뒤의 디스플레이가 갈라지면서
서태지 등장. 충격, 감동의 등장. 성공적으로 편곡되었다고 생각되는 음악중 하나.

 Take two
개인적으로 테이크 앨범중에서 take 1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 약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으나 후렴부의
오케스트라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F.M. Business
 
방송불가라서 부득이하게 영상으로는 만날 수 없었던 곡. 그래서 더욱 기대가 컸는데, 틱탁, 모아이와 더불어 
서태지 심포니 버전으로 편곡된 곡중 최고의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전쟁
심포니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뛰었던 (그것도 좌석에서) 곡. 역시 6집은. 이 한곡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모아이
 서태지 심포니 편곡버전중 최고라고 편가받는 모아이. 이번 편곡은 오리지널 심포니에 비해서
약간 부족한 인상을 주었다. 너무 편곡되어 버려서 오히려 오리지널 심포니 버전처럼
적당선상이 아닌 약간 오버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는 느낌을 살짝 받게 했다.
 
죽음의 늪
 약간 부족하다고 느꼈다.
서태지 심포니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자면, 이처럼 심포니의 비중과 곡마다 만족도의 편차가 크다는것.

 T'ik T'ak Fantasia
 틱탁의 리듬 일부를 채용해 톨가가 만든 음악. 프롤로그랑 별반 다를것은 없지만
프롤로그와는 다르게 웅장하면서도 가냘픈 선율을 만들어 내 주었다.

 T'ik T'ak
 모아이와 더불어 서태지 심포니 최고의 곡. 원곡도 일단 너무나 훌륭하고
오케스트라의 개입이 분위기를 더욱 틱탁스럽게 잘 만들어주었다. 그저 달리는 분위기가 아닌
좀더 넓은 스케일에서 가득 차오르는 느낌.

 Heffy end
 역시 그닥 감흥은 없었던 곡.
 

 시대유감
 심포니 버전의 편곡이라기 보다는 그저 약간의 보컬리듬변화정도. 
 

 영원
 원곡 자체가 심포니에 맞게 나온 음악인듯. 신선함 보다는 원곡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었다는 느낌.

 교실 이데아
 마스터 우 등장. 리믹스 버전이였는데 역시 그닥 심포니 특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Come back home
 그냥 괜찮았다는 느낌.  

 Adagio
 프롤로그, 틱탁 판타지아 다음으로 나온 톨가의 음악인데, 그닥...
 

 난알아요
 역시 난알아요의 매력은 여러방면에서 느낄 수 있는것 같다. 
하지만 성공적인 편곡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NEW

Zer0 symphony ver.
   영상이 나오면 반드시 다시 들어보고싶은 제로 심포니. 개인적으로 이날 테이크원 다음으로 감동을 받았던 음악.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심포니버전이였고, 정말 벅차오르는 감동을 간신히 누르면서 
대장을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BERMUDA [Triangle] non-symphony ver.
  이제까지 발표된 8번째 앨범에 담길 음악중 단연 최고라고 할수 있는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걸 최초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였고, 정말 이 음악을 해준다고 했을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오케스트라가 퇴장하고 서밴만 다시 등장, 그리고 버뮤다.


It's on (KoRn cover)
뻥이다. 공연 끝나고 틀어주길래... 그냥 나 혼자 슬램했다.

 서태지의 공연을 가 보면 느낄 수 있지만, 음악적인 요소 이외에도 볼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퐐로들 구경하는것도 쏠쏠한 재미. 티켓팅 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정말 각양각색의 퐐로들. 의상부터 플래카드, 쫄핑댄스를 추고 있는 퐐로들 등등. 물론 문제도 많다. 특히 사진찍는것에 민감한 부분이 많은데, 물론 해서는 안될 부분이고 아티스트들의 초상권도 지켜져야 하지만 이렇게 한 아티스트만을 옹호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 거기다가 일부 개념없는 것들...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알고있는 그러한 빠심들만 어떻게 한다면 좀더 좋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처음에 내사랑 완소남 탑의 기타사운드가 약간 작은듯 이상했었고.. 물론 곧 조치가 되었지만 탑의 마이크는 어떻게 된건지 소리가 계속 나지 않았었다.. 들리는 목소리는 MR의 일부였는지 아니면 그저 작은 음으로 세팅이 되어있었는지... 아쉬운 부분. 하지만 역시 탑의 이번 모션도 최강이였다.

< 서빠라면 필수로 챙겨야 하는 official goods, 5천장 한정 서태지 심포니 기념 주화&우표. No.2483>



 공연을 보고나면 사진말고 하나씩 남겨야 할것들, 바로 오피셜 굿즈. 이번엔 약간 비싼듯 하지만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한정판 (이라고 해봐야 다 팔리지도 않은모양이지만) 심포니 기념주화&우표셋. 가격만큼이나 그 퀄리티는 상당했고 벽에 걸어놓기 딱 좋게 고급스러운 액자로 만들어져있었다. 다만 이건 앙코르 버전으로 다시 만든게 아니고 (역시 남았...) 오리지널 심포니때 판매했던 액자와 동일. 골드넘버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걸로도 만족.

 이날도 대장의 느끼작렬 멘트는 계속되었다. 특히 모아이때 이스터섬으로 여행간다고... 아주 숙녀분들(순화) 쓰러지고 난리가 나더구만... 그걸 또 즐기고 있는 나는 뭐지?

 이제 곧 두번째 싱글과 전국투어가 시작된다. 그때는 물론 사정상 보지 못하겠지만, 아니 또 모르지. 기회가 되면 또 보고싶다. 당분간 또 9집 전까지 활동 안할거 아니야 대장. 대장, 다음에 또 볼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 아이콘. 대장, 서태지.

2008년 11월 23일 일요일

20081123, 재밌다!

 창작의 즐거움이구나. 재밌다! 

 어찌어찌 또 한달의 마지막 주다. 이제 며칠후면 피아 단공을 볼 수 있는 휴가가 찾아오고, 넬의 시크릿 쇼를 감상할 수 있겠군. 시간이 안간다 안간다 하지만, 결국 하루하루는 지나가고 있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의 차이는 극명하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정지해있지 않으니까.

 준비할 것도 많고, 생각해두어야 할것도 많은데 어째 다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니 이건 매번 하는 이야기. 하나하나 처리해가고는 있지만.. 역시 시간이 많이 부족.



 12월 달력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 이제 ver.4로 넘어갈 새해. 2009년.  마무리를 잘 해야겠지.

20060423 : KoRn 내한공연.

 

세컨드 임팩트. 나에겐 이만큼이나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2005년 세발까마귀 이후, 거의 1년만에 간 공연이었지만, 최초의 공연이라고 봐두 무방할듯 싶다. 지금 이렇게 공연에 미쳐 날뛰는 계기를 만들어준, 내가 처음으로 가서 벅찬 감동을 느끼며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그런 공연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락 음악을 듣기 시작했었다. 처음엔 가요, 그러다가 외삼촌에게 받은 BSB의 베스트 앨범을 듣다 해외 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어 빌보드 차트의 음악을 하나하나 들어보면서 내 입맛에 맞는 음악을 골랐었고, 세월이 흘러갈수록 내가 만든 CD에는 락의 비중이 높아져 갔다. 그 처음이 되는 것이 KoRn의 here to stay였다. 곧 KoRn은 best밴드가 되었다. 그리고는 수년간 내 안에서 1위를 놓치는 일이 없었다. 
 
 그때는 아직 '커뮤니티'하면 다음카페였었다. 예전에 가입해둔 KoRn 팬카페에서 티켓 공동구매를 진행했었다. 꽤나 저렴한 가격에 나는 예매했던 번호를 취소하고 다시 카페에서 티켓을 주문했는데 내가 예매했던 번호보다 훨씬 뒷 번호를 받게 되어서 약간 어이가 없었다.

 첫 공연이였지만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다. 공연 전날 Hotel Attack만 참가했었는데, 운이 좋아서 멤버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 개인적으로 싸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사진찍는데만 열중했고, 그 결과 멍키와 필디와는 단독샷을, 데이비드와는 세명이서 찍는 큰 성과를 낳았다. 조나단은 피곤했는지 그저 실실대면서 손을 흔들기만 하고 그냥 차로 들어가버렸다. 그때부터 농담반 진담반으로 '존나단'이라고 외치며 조나단의 안티를 부르짖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쉽다. 조나단이라는 보컬리스트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그래도 호텔에서 5시간이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나도모르게 말이 헛나오고, 사진을 찍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참 그때의 기분을 그대로 알 수 있는듯. 
 
 공연이 열리던 올림픽 홀 앞에 콘 팬카페 회원분들과 모여서 'we aRe still KoRn in the Family' 라고 써있는 직접 제작한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기 전에 한참을 기다린 줄. 그곳에서의 떨림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KoRn은 나의 우상이었고, 죽어라고 그들의 음악을 들었으니. 거기다 이런 규모의 공연은 처음이다. 엄청난 세팅 타임이 지나고 오프닝 밴드인 '10years(십년들이 아니다-_ -)'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당시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별로 즐기진 못했지만, 그 공연 후 또 10years는 굉장히 좋아하는 밴드가 되었다. 약 1시간 정도의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또 엄청난 세팅타임.... 그동안 기대감에 부푼 내 심장은 터질듯 뛰었고, 입장후 들려오는 'It's on'에 곧바로 정신줄을 놓고. 그때 헤드의 탈퇴로 나머지 4명만 내한을 했었는데, 헤드의 빈자리는 4마리(?)의 세션들이 채워주었다.건반하는 말, 코러스, 철판치는 토끼, 퍼커션 치는 돼지, 백업기타치는 늑대 덕분에 헤드의 빈자리는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충만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특히 철판을 미친듯이 때려 부수던 토끼가면은 정말 최고였다.

setlist

01.It's On
02.Clown
03.Divine
04.Love Song
05.Falling Away From Me
06.Souvenir
07.Here To Stay
Munky Interlude
08.Liar
09.Counting On Me
10.Somebody, Someone
11.Throw Me Away
12.Shoots and Ladders
13.Need To/Lies/Make Me Bad/Thoughtless
14.ADIDAS/ Twist
15.Coming Undone
16.Got the Life
 

Encore
17.Twisted Transistor
18.Hypocrites (extended opening)
19.Freak On a Leash
20.Blind

<내한공연 setlist, Right now는 왜... y'all want a single도...>

 이날 공연이 끝나고 목이 아파 죽는줄 알았다... 안그래도 힘든 노래들을 죽어라 떼창을 해댔으니. 특히 Souvenir, Here To Stay, ADIDAS, Twist, Got the Life, Hypocrites, 그리고 마지막에 Blind까지.... 거기에 아직 헤드뱅잉이 익숙치 않을 때라서 너무 목근육을 혹사시켜서 디스크에 걸리는줄 알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거의 탈진상태까지.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젊을때라서 2시간에 가까운 공연 내내 슬램+헤드뱅잉을 소화할 수 있는 무한체력이 있었다. 지금은 안되던데... 역시 젊을 때 뭘 해도 해야한다.

 이 공연 이후로, 음악은 리시버를 통해서만 듣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듣는것도 좋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여럿이서 모여 함께 몸을 부딪치며 뛰어노는 것. 이것이 공연장을 매번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인 듯. 그 시작을 알리는 KoRn의 내한공연.

첫 필름 카메라, Nikon FM2.

 

<Nikon FM2. 두대를 사용했었는데 LEMIX nFM2를 먼저 사용했었고, 다음으로 오리지널 FM2.>


내가 2600z를 잡기는 커녕 기억조차 없을 때, 아버지는 FM2를 먼저 쓰고 계셨다. 으레 그렇듯 장롱카메라의 대표 주자였던 Nikon의 FM2였고, MF Nikkor 50mm f1.4에 국산렌즈인 POLAR 80-200mm의 구성이었다. 스트로보는 뭔지 기억은  안 나는 서드파티군이였고, 역시 가방 안에는 각종 특수효과 필터등 쓸모없는 지출요인과 청소도구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역시.

 예전 갓난아기 때 유모차에 앉아있는 내 사진이 기억난다. 다른 사진은 참 어색하고 (예전엔 카메라 렌즈 앞에 서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다) 그랬는데 그 사진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전체적인 화각이나 배경날림을 봐선 이게 FM2에 50.4로 찍은 사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처음 접했을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사진을 한다고 아버지께 허락을 구해 내가 갖게 되었다. 당시 엄청난 가격을 주고 구입하느라 어머니와 다툼도 많았다고 들었는데, 결국 지금 가장 대중적인 입문용 수동기가 되었으니, 세월이란게 참 대단하고도 아이러니한 것 같다.

 FM2가 처음으로 쓰는 필름카메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그저 셔터만 누르면 찍히는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필름의 선택부터 장전방식까지 모두 어색했고, 찍힌 것이 바로 보이는 디지털 카메라로 먼저 사진을 시작하다보니 셔터를 눌러도 뭔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 어찌나 적응하기 힘들었던지. 필름가격에 현상, 인화, 스캔 가격 이 또한 장난이 아니였다. 네거티브 필름을 쓸 때는 그나마 나았지만, 이것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넘어오면서 36장짜리 사진을 찍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되는 일이였다. 그때는 스캐너도 없었고, 현상소에게 모든 과정을 넘겼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모든 불편한 부분을 감수하고도 필름을 썼던 이유는, 당시로서는 필름의 매력이라기보다는 디지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였다. full frame 디지털바디, 아니 단순히 DSLR 카메라의 가격은 나에겐 다가갈 수조차 없는 높은 벽이였으니까.

 필름, 그것도 완전 수동기를 쓰다보면 카메라의 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바디처럼 꽉 막혀서 쳐다볼 수도 없는 그런 구조가 아닌, 렌즈를 교환하면서, 필름을 교환하면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기계식 카메라. 어떻게 상이 필름에 맺히게 되는지, 빛이 어떻게 렌즈를 통과해서 적정 노출이 결정되어 노광이 되는지를 자세하게, 그것도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아직도 사진을 처음 시작하려면 기계식 필름카메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물론 찍어본 만큼 느는 사진의 특성상 디지털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좀 더 다방면으로, 그리고 카메라라는 기계를 더욱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필름 수동카메라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나도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은 그 물결이 DSLR의 대중화로 넘어갔지만, 예전에 한창 클래식 카메라가 대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너도나도 클래식한 필름카메라를 쓰면서 필름의 매력에 대해 떠들고 다녔던. '대중화'는 양날의 검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비주류였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나 형식적인 겉모습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해버리는 것. 그런 다음에 또 유행이 식으면 다시 잊혀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경향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래 하던 것이 세간의 집중을 받다가 잊혀져 버리면 원래 순수하게 좋아하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런 구닥다리 유행을 타고 있냐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이겨내야 한다. 그나마 사진은 좀 그런 시선이 덜해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것도 '복고'의 일환일지도.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해도 일정 주기가 있기 마련이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한번쯤 뒤를 돌아보게 되고, 예전의 것, 오래된 것은 다시금 주목을 받는다. 신구의 공존. 항상 그렇게 나아간다. 사람은 0과 1로 사고를 하는 기계가 아니다보니, 흑 아니면 백의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에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는 단순한 삶의 기록이 아닌, 기억의 창조. LC5.


<LC5, 지금봐도 차암 잘생겼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 DC에서 엄청나게 싸게 공동구매를 할 때 중고가가 거의 반값에 책정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하이엔드를 이용해 볼 수 있는 모델이었다. 인터넷에서 LC5의 리뷰를 보게 되었는데, 그 중 LC5의 가장 큰 특징인 '옥색하늘'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었고, 그 색감에 반해 그 순간 '이거다'라고 이미 반을 정해버렸다. 다른 RGB계열 원색 필터를 사용하는 카메라와는 달리, LC5는 CYMG의 4가지 색을 사용하는 '보색필터'를 사용했었고, 그에 맞는 약간 다른 결과물을 내 주었다. 어떻게 보면 색이 다르게 나오는 말도 안되는 카메라였지만, 그 옥색 하늘은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사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고, 나 역시 그러했다. 두툼한 돈뭉치를 들고 ATM으로 송금하러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것이야말로 '지름'의 쾌감, 새로운 녀석을 만나기 전의 떨림이였다.

 지금에 와서야 안 사실이지만, LC5는 라이카 딱지를 달고 나오면서 디지룩스 1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었고, 2004년에 디지룩스 2, 2006년에 디지룩스 3로 바뀌면서 디지룩스는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되었다. 뭐 별로 인기는 없지만. 어쨋거나 디지룩스 2 (=LC1)은 참 끌리는 제품이긴 했다.

 LC5와 만나면서 '액세서리'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순전 필요도 없이 부피만 커지는 것들. 경통이니 필터니 후드니 그립이니, 각종 청소도구부터 이들을 담을 수 있는 가방까지. 사실 실용적이기 보다는 겉모습을 좀 더 꾸며주는 것들. 이렇게 구입하면 또 돈이 심심치 않게 들어간다. 지금이야 죄다 버리고 필요한 것들만 붙이고 다니지만, 당시 LC5에 경통을 달고 HAMA사각후드를 다는 것이 '뽀대'의 극치라고 생각했다. 나 말고도 LC5의 거의 대부분 유저들이 그랬으니까. 하히엔드 주제에 최종 모습은 DSLR수준이였다. 그 모습에 나름 뿌듯해 했던 철없는 시절이였다.

 LC5를 흔히 노이즈 괴물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노이즈가 많기도 했고, 특히 암부노이즈는 걸출(?)했다. 당시는 노이즈만 없었으면 명기네 어쩌네 했지만, 지금 보면 순 쓸데없는 걱정이였다. 노이즈가 작살이였던 D1도 멀쩡히 잘 썼는데 말이다. 그때 나는 아직 수치상 스펙에 덜덜 떨었었고, 카메라의 성능=스펙의 공식이 절대적으로 통하던 때였다.

 어쨋든 멀쩡한 카메라를 잘 사용하다가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바로 CCD에 데드픽셀이 있었다는 것. 언제 생겼는지, 특별히 떨어뜨린 적은 없었는데. LCD면 상관없지만, CCD는 이야기가 다르다.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주는 문제점이니까. 파나소닉 A/S 센터에 알아보니 CCD를 갈지 않고는 수리할 방법이 없단다. 결국 나중에 다시 구입가의 반값이라는 어이없는 가격으로 방출하게 되었다. 치명적인 결함이기도 했고, 적정 중고가는 그 당시 중고가에서 A/S비용을 뺀 가격이였으니. 나중에 후보정할때 픽셀 한 5개만 지워주면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였지만 어쨋거나 문제가 있는 카메라였다. 중고가는 폭락할 수 밖에.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남의 손에 넘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수동기를 써보며 이론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에 참 공부도 많이 했었다. 내가 직접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니까. 언젠간 저렴해진 이 녀석을 데리고 추억속의 옥색 하늘을 담으러 다시 떠날 수 있을까?

2008년 11월 21일 금요일

20081121, 티스토리?

 아.. 싸지방은 업로드가 안되니 사진은 패스.

 티스토리의 장점... 중 뭐 편리함은 둘째치고 일단 다음과 연동된다는거... 그래서, 티스토리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거... 이게 가장 큰 장점인 듯한데, 아까 사진 업로드할때 가로픽셀 제한이 510px... 그럼 사진 올릴때 싸이 400px랑 다른게 뭐야?

 그래서 찾아본게... 음.. 태터툴즈 스킨을 업로드 해서 쓸 수 있구나... 그렇다면 오리지널 태터랑 차이점이 뭐지? 아니 오히려 좋은 것 같은데... 태터는 아무래도 약간 일반 유저에게는 홍보의 어려움이 있긴 하다... 뭐 남들 보라고 만든 블로근데 홍보가 안된다는 건 좀. 그렇다면 티스토리는 무적이 되는거다. 나중에 용량이나 뭐 그런쪽에서 문제가 될만큼 내가 블로그를 엄청 하진 않으니까....

 티스토리 + 커스텀 스킨 = 현존 최강 블로그?

 그렇다면 티스토리가 너무 좋아지는건데... 예전 태터 할때의 장점이 기억이 안나는군...

 

20081129, 彼我[Pia] 단독공연 - MAGNETIC YOUTH.


 
 피아 단독공연, 특별히 EP앨범, Urban Explorer를 내고 하는 첫 단공.
이번 EP가 마음에 들면 무조건 가야할 연말 필수공연.

 이번 쌈싸페에서 시간때문에 보지 못하고, 라뮤페에서 짧게밖에 즐길 수 없었던, 그들의 음악을 이제 한번 full time으로 즐겨보자!

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20050814 : 2005 세발까마귀 락 페스티벌.


 음악을 듣게 된 것, 특히 락 음악을 듣게 된건 꽤나 오래된 일이지만, 락공연에 미쳐서 여기저기 다니게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된 일이 아니다. 대학교 1학년을 올라가서부터, KoRn의 내한을 다녀오고부터니까. 그 1년전, 희미하게 남아있는 공연의 기억이 있었다. 바로 당시 살았던 춘천에서 했던 조그마한 락페스티벌. 세발까마귀 락페.

 기억이 나서 조금 찾아봤는데, 나름 역사있는 락페였다. 내가 갔던 2005년도가 7회였고, 작년 2007년에 9회를 했고 아직 올해는 안한 모양이다. 아직인지 안하는건지. 그래도 춘천 촌동네에서 정말 소규모로 하는 페스티벌 치고는 굉장한 경력이다. 홈페이지가 공사중이라서 정확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어서, 기억을 더듬어 후기를 써본다.




 

뭐 그당시 내 음악 취향은, 거의 뉴메틀이 최고의 음악이였고, 조용한건 듣지도 않았다. 단지 죽어라 달리고 지르는 음악만 죽어라 달렸었으니까. 그래서 이 락페에 특별히 인상깊게 남은것이 없었다. 처음으로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나가서 나름 '슬램'을 했었고, 나름 '스캥킹'을 했었으니. 같이 갔던 친구가 나름 '모슁'을 했을때 나는 그놈에게 화를 냈었다. 왜 차냐고. 

  주로 춘천 지역 대학교 락동아리에서 나와 커버곡을 했었고, 아는 노래만 나오길 기다렸었는데 내 기억으론 메탈리카 곡이 나왔...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어쨋든 나왔던거 같은 음악은 메탈리카였고, 나머진 모르는 음악. 그저 신나는 음악이면 뛰고 난리를 쳤었겠지. 처음엔 진짜 부끄러워서 나갈까? 나갈까? 했는데 몇명이 우르르 뛰쳐나가는 김에 껴서 같이 뛰어나가서 뛰기 시작했다. 나중에 안 거지만, 그때 우르르 뛰어나간 사람들은 출연하는 밴드들이였고, 아마 분위기를 만들려고 그랬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같이 갔던 친구 두명이랑 우스갯 소리로 "저거 나중에 신문이나 해서 나오면 앞에 뚱뚱한놈 하나랑 홀쭉한놈 하나랑 힙합 옷 입었던 놈 하나 난리치고 있는 사진하나 나오겠는걸?"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진짜 락 공연에서 즐길 수 있는 모션들에 전무한 상태로 놀았었다. 참으로 순수하고 쪽팔렸던 기억이다.

 좀 이름있는 밴드중에서 기억나는 밴드는, 사실 알아보면서 놀랐었는데, ETPFEST 2008 전야제 때 오프닝을 맡았던 'swimming fish'. 그당시 기억으로는 예쁘장한 보컬이 기타메고 나와서 "여러분 일어나세요~" 라고 했더랬다. 일어나지 않았지만. 참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그때는 때려부시는 음악이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었으니까. 우리가 그 전에 펑크인지 뭔지 아주 난리를 치고나서 힘들어서 앉아있었으니까. 그다지 뛸만한 (그당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이 아니여서 그냥 우리는 무대 바로앞에 주저앉아서 박수만 치고 있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박수유도를 했었고, 우리는 나름 신나서 재밌어했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후반부 무렵엔 우리도 일어나서 신나게 뛰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모티콘... 지금도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지만 나름 인지도 있는 밴드인데 그때도 나왔었구나 싶다.. 이 밴드는 전혀 기억이 없다. 솔직히 스위밍 피쉬도 난 잘 모르니까.

 이게 내 인생 최초의 공연이였다. 무료공연이였고, 춘천에서 해서 참 보기 쉬웠던 공연이다. 그래서 보게 된 거겠지만, 어쨋든 '최초'라는 타이틀이니까. 이 공연이 기억이 그다지 남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아는 밴드가 안나와서겠지... 하지만 재미있었다. 이런 것도 있구나-했던, '귀'로 듣는것만이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으니까.

 

2008년 11월 17일 월요일

20081117, 사진찍고 싶다.

 카메라를 못잡은지가 겨우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잡아보고싶네. 
 
티스토리에서 '사진숙제'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좀 부러웠던 기능인 Mr.blog의 질문과 비슷하다고 할까? 대신 글이 아닌, 사진으로 답하는.

 소재가 제시가 된다. 그에 관련된 사진을 포스팅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전시에 나아가 출판까지 된다니!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만한 조건이 아닌가. 하지만 나는 카메라를 잡을 수 없는 군인이고, 내가 전역하면 이 프로젝트는 종료된다. 너무 너무 아쉽지만, 굳이 남이 하는 기회만 기회가 아니다. 내가 하면 되지 뭘.

 일단 전역부터다! 남은 군생활 60대 진입!! 






아사다 지로 - 사고루 기담



 


 처음으로 읽게 된 아사다 지로의 책. 예전에 동호회에서 북크로싱을 했던 '장미도둑'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책이다. 후임이 재미있다고 절대 추천.

 사고루 라는 말은, '모래로 쌓은 높은 누각'을 의미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그러한 사고루에서의 비밀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식으로 진행되는, 어찌보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작가는 이런 컨셉으로 다섯가지의 이야기 -대장장이, 엑스트라, 인간관계, 정원, 야쿠자- 를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놓았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다. 약간 일본인 특유의 모습과 전형적인 일본소설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다른 소설들과 다른점은, 이 단편들(이라고 하겠다)에는 화자가 정해져있다. 어떤 상황에 있는 그 상황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들은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어떠한 과장도 없이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모임의 규칙이니까. 덕분인지, 화자들의 기분이라든지, 그당시 상황이 너무나도 잘 묘사되어있다. 말그대로 어떠한 이야기꾼에게 이야기를 듣는 착각에 빠지게 해 준다. 그저 상상하고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으면 (읽어나가면)된다.

 각 이야기들의 소재는 물론 흔한, 그래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은 아니다. 각자의 직업이 다르듯 그들 이야기의 소재는 정말 다양하다. 덕분에 사실 흡입력 있는 전개는 아니다. 나같은 경우는 모두 관심 밖의 이야기들이였으니 말이다(아마 대부분의 독자가 그럴만한 소재들이다). 약간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두께도 살짝 있는 책이였고. 연애소설은 더더욱 아니였으니. 하지만 그 '재미'를 살짝 한편으로 치워놓으면,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래서 공감하지 않으면서도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흘러 들어올 것이다. '사고루'의 모임에 초대되어, 한쪽 의자를 잡아 편하게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 물론 각지의 명사는 아니겠지만, 소설이라는 현실바탕의 허구의 세계에서는 잠깐 유명인이 되어볼 수 있다. 그것도, 굉장히 쉬운 방법으로.

첫 다이어리, monopoly : To make plans Ver.3

 사실 첫 다이어리는 아닌데, 사실상 제대로 쓰기 시작한 다이어리. 첫 다이어리는 내가 선물해달라고 졸라서 받은 거였는데, 좀 쓰다가 금세 방법을 몰라 헤매다가 결국 그만두고 말았다. 귀국후 휴가중에 ETPFEST 전야제를 보러 가기 전, 잠깐 여기저기 쇼핑하다가 디자인 문구를 다루는 곳에 발견한 다이어리. 이젠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으로 주워들었다가, 가격을 보고 일시 좌절. 하지만 그때는 내 평생 가장 돈이 많았을 때였고, 다이어리부터 펜, 필통에 스티커고 어쩌고 해서 나름 입문 풀셋을 카드로 샤샥 긁었다. 그게 첫 시작이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이어리 투멕플 3번째 버전, monopoly 제품. 사진 출처 : 1300K>

 그때는 아예 디자인문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을 때고, 그저 심플한 디자인과 구성에 반해서 사게 되었다. 레바논에서 한참 '육군수첩꾸미기'에 열중하던 때, 다이어리 꾸미기 카페에서 나온 '다이어리꾸미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그 책을 읽은 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 예전부터 학용품에는 괜시리 집착을 했었다. 중학교 때부터 하이테크가 아닌 볼펜은 볼펜으로 치지도 않았고, 조금더 멋진 샤프펜을 찾아 헤메(진 않았지만)기도 했었다. 그저 낙서용으로 사던 연습장도 항상 최상급의 종이를 가지고 반드시 하드커버 제품만을 사용했었고. 당시 중학생 용돈으론 매번 사치를 부리며 학용품을 사댔으니. 지금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필통배틀'이라는 것도 했었다. 자신의 필통에 들어있는 펜들의 총 가격의 합이 누가 더 높은가. 왜그랬지?

 솔직히 난 글씨를 잘 쓰는 편도 아니고, 뭐 미술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펜이 종잇장을 스치는 느낌이 좋아서 낙서를 해왔었고, 글씨모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글씨를 썼었다. 공부를 할때도 사각사각 뭔가를 쓰면서 공부하다보면 결국은 내용보다 쓰는 과정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수업시간에 연습장을 꺼내서는 이것저것 낙서만 해대다가 하루가 끝나기도 했었고. 아마 이런 것들의 영향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흰색 다이어리를 형형색색 펜과 색연필로 치장하고 있는 나를 보면 보통 친구들은 각종 욕을 퍼붓는다. 기집애도 아니고 그게 뭐냐고. (물론 관심을 보이는 몇 놈도 있지만) 하지만 한달 한달 monthly plan이 지나가고 한장한장 weekly plan이 지나갈때마다 화려해지는 (내생각에 그렇다는 거다) 페이지들을 보고있으면 자식 키워놓은 것 마냥 뿌듯하다.

 다이어리를 쓰는 것. 단순히 일기를 쓰는것 일 수도 있지만,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본다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된다. 하루에 한번 잠깐 짬낸 십분 이십분동안이 모여서 이루어진 다이어리. 솔직히 스케쥴러라는 개념이 그렇게 뭐 시간을 알차게 쓰거나 그런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쓰지 않는다고 기억을 못하는건 아니니까. 사진과 마찬가지로 기억의 정형화다. '남는것'의 개념.

 이제 2009년. 해가 바뀌면 대망의 전역도 금방이다! 이제 2009년을 위한 나의 두번째 다이어리를 찾아야겠다.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나의 첫 카메라, Fujifilm Finepix 2600z


 중학교 2학년때, 한참 디지털 기기라든지 컴퓨팅 등을 좋아하고 있을 떄였다. 그 당시에는 하드웨어적으로 들일 돈이 없어서 소프트웨어적인 성능향상에만 관심이 있었다. 하드웨어적 업그레이는 그저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다.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Pc를 뜯고 다시 조립하고 하는 것 뿐이였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새로 무언가를 사서 다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모바일 디바이스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당시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화되기 꽤나 전이여서 성능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이 괜히 비싸기만 했었다. 그저 '사진'보다는 '새로운'형태의 '카메라'라는 점이 끌려서 중학생 신분으로는 엄청난 거금을 들여 무턱대고 나의 첫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당시 KODAK의 DX3600과 Fujifilm의 Finepix 2600z가 구매대상이였는데, 엇비슷한 성능, 가격에 DX3600은 동영상에 음성기능이 되고 DOCK 시스템을 지원했던 반면 줌이 2배였고, 2600z는 단순히 3배줌이였다. 지금 스펙을 보면 센서크기, 렌즈밝기, 고감도(그래봐야 ISO200)지원 등 DX3600의 압승이였는데 그땐 정말 단순하게 줌이 좋아보였다. 실제로 DX3600을 샀다면 훨씬 유용하게 사용했을텐데 말이다. 그땐 아무것도 몰랐다. 나름 알아본다고 알아봤는데.

 그 당시 살던 촌동네에선 요즘 그 흔한 카메라폰도 없었고, 디지털 카메라도 초 레어였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사진은 일찌감치 이것저것 찍어대는 습관을 갖게 해 주었다. 한번 하드가 고장나 1년정도치의 사진을 날려먹긴 했지만 (그당시 만들었던 졸업앨범에 다행히 사진이 남아잇어서 어느정도 복구는 했다) 그뒤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은 한장도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두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전까지 그렇게 사진찍기를 싫어하던 내가 이때부터 사진 예찬론자 상태까지 발전을 했으니 여러모로 의미가 큰 카메라이다.

 2600z와 함께 중학교까지의 사진을 담고, 고등학교를 올라가자 디지털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사진동아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나도 고등학교 2학년때 사진부에 들어가 조금씩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진을 배우면 배울수록 똑딱이에 대한 불만은 커져갔다. 똑딱이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가능했던 접사만 죽어라 해댔으니. 결국 쫄쫄 굶어가며 돈을 모아 두번째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필요없어진 2600z는 자금난으로 구입당시 가격의 1/10밖에 안되는 5만원에 쓸쓸하게 팔려나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첫 카메라를 겨우 그 가격에 파느니 소장하는게 나았을텐데 그당시 5만원은 나에게 너무 큰돈이였다. 지금은 작동은 하고 있을까. 그때 찍은 사진은 아직 멀쩡한데.

 내 기억은 중학교때부터, 그것도 사진을 시작하게 된 중학교 2학년때부터 또렷하다. '뭐 좀 예쁜게 없을까'하고 두리번 거리며 조금 더 많이 바라보았던 것이 조금 더 많이 기억이 되었던듯. 그게 사진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

 


사진 출처 : DC

MKMF 2008.



MKMF 2008, 출처는 보시는대로. (싸지방에선 파일 업로드가 안된다)
브아걸 사진. 시이나 링고 예전 '본능' 컨셉이 살짝 떠올랐다가 이내 지웠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보시라... MKMF2008중.


 MKMF 2008 때 닥터코어 911이랑 서태지가 나온다길래 보고있었는데... 잠깐 샤워하러 간 사이에 어쩌다랑 one more time가 나왔었고, 후임놈이 뭐 어쩌다가 뭐 어떻고 락버전이네 어쩌네 하고이야기 했을 때는 코웃음 치고 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서 닥터코어가 뭘로 나왔나... 하고 검색해보니 어쩌다랑 one more time 부분을 락버전으로 편곡했다더라... 

 매번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하는 가요프로그램에 끼워넣기 식으로 들어가있는 무슨 락버전입네 뭐네 하는것들 보면, 죄다 옷만 어디서 거지같은거 입고 쇠사슬 주렁주렁 머리는 산발 (비쥬얼 락을 욕하는게 아니다. 나도 중학교때는 X-japan 좋다고 난리쳤으니) 거기다 소리만 그냥 미친듯이 질러대고. 이렇게 한다고 다 락이 아니다. 락은 일종의 음악 장르기도 하지만, 그러기 전에 음악가의 정신이 우선이니깐.

 들어보니 어쩌다는 그닥... 닥코 이름때문에 들어줄만 했고.. one more time은 상당히 괜찮더라... 일렉트로닉 틱한 사운드를 그대로 빼서 그자리에 락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해야할까? 

 물론 영상에서 닥코는 나오지도 않고.. 문이경민이랑 지루는 아예 안나온듯. 기타만 한번 잡아줬다. 데빈만. 나머지 세션은 그저 배경화면으로 조차 비치는 시간이 재기조차 부담스럽게 짧고. 뭐야이게?

 서태지는 남자 솔론가 뭔가에서 상을 주긴 하더만 '역시나' 안나왔다. 잘했어 대장, 차라리 나오질 마. 그런데 나와서 뭐해? (라고 내가 이야기하자 다른놈들은 그 방송보면서 라면먹고 있느니 따위의 말들을 지껄였는데 뭐 말하면 알아듣지도 못할텐데 굳이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소리지르면서 화난척만 했다)

 MKMF 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뭐 그냥 '음악 하는 사람들을 평가' 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그 해에 인기있었던 가수들에게 적당히 상이나 쥐어주는 개념으로 가요계연말결산이나 해보자'라는 식으로 나온 (이렇게 해석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면 감사할 따름) 프로그램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주류에 판치는 상업적 음악하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곡을 '만들어(편곡도 만든거지)서' 연주해서 (방송 보아하니 락버전 락 뭐 어쩌고 죄다 세션은 MR이더군) 녹음해 MR이라도 깔아주고 핸드싱크라도 해주러 나가주셨더니 (뭐 남들이 보기엔 , 아니 보이지도 않았겠군) 방송엔 나가지도 않았다... 얼마나 허무할까? 어찌되었든 세션이라는 입장에서 나갔더니 방송보니 한두번이나 배경으로 비추어지고...

 괜히 내가 장난이나마 '대중문화의 노예들'이라고 애들을 욕하는게 아니다. 그저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것들이 음악의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음악의 결과물이 돈이 아닌 그런 사람들이 열심히 곡쓰고 녹음해서 나온 멋진 결과물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달라는거지.

2008년 11월 6일 목요일

20081106, 감금된 나날들.

 



James Iha, 전 Smashing Pumkins의 기타리스트.

SP도 워낙 좋지만, 그만의 음악인 James Iha의 앨범도 들어보시길.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20081102, 티스토리를 시작하다.

네이버 블로그는 가장 많이 사용하고 접하기 쉽지만 너무 가볍다.
싸이월드 블로그는 미니홈피와 연동할수 있지만 제한이 많고 기능이 부실하다.
이글루스는 알아본것도 없지만 SK로 넘어가고나서부터 시원찮(단)다.
태터툴즈는 너무 어려웠다.(-_ -)


티스토리, 이거다.




초대해 주신 Karion(http://karion.tistory.com/)님과,
계속해서 대화했었던 smartjoke(http://smartjoke.tistory.com/)님께 감사의 말씀.


앞으로 시간나는대로 하나둘 정리해야지.

일단, 오늘은 그 시작의 시작.